지난달 31일 한국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적합업종 성과분석’ 연구용역 결과가 발표됐다. 분석 결과, 적합업종제도가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사업영역 보호라는 정책적 목적을 수행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권고 이후에도 매출액과 부가가치 등 생산성이 꾸준히 성장했고, 한계기업으로 추락할 확률이 감소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그간 적합업종제도를 단순히 시장원칙과 경제논리만 앞세워 비판하는 목소리와 무용론이 지속 제기돼왔기 때문에, 이번 성과분석 연구는 제도의 취지를 다시금 보여줬다는 점에
2023년 1월 CES였다. 신기술 올림픽인 CES엔 없는 게 없는 것처럼 보였다. 전기차와 인공지능에 관련한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코로나 판데믹이 끝난 뒤 처음 열리는 CES여서 10만 관객이 몰린 탓에 인산인해였다. 정작 푸드테크가 빠져 있었다.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 푸드 같은 푸드테크 기업들이 막판에 불참을 선언했다.코로나가 창궐하던 1년 전 2022년 1월 CES가 마치 대체육 잔칫날 같았던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적이었다. 1년 전 CES는 푸드테크 섹션을 신설했다. 코로나 창궐도 집콕 생활이 늘어나고 먹거리에 대해 소비자
4년 전 일본의 한국 반도체 핵심소재부품에 대한 수출통제를 계기로 단절됐던 정상회담이 오랜 만에 재개됨에 따라 양국 간 경제협력에 있어 새로운 방향이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일본 침략’이라는 역사적 반일감정과 ‘남북분단’이라는 지정학적 특수성까지 결부돼 복잡하게 전개돼 왔다.앞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모색될 것으로 보이나 바람직한 방향은 당면한 쌍무적인 갈등보다는 한일 경제관계에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오고 있는 ‘미중 경제패권 다툼’이라는 기본 틀 속에 우리가 어떤 위상을 찾을 것인지와, 비슷한 입장에 처한 일본과 어떻게 공동으
“근로시간 유연화는 꼭 필요하고 노사자율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중소기업계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시간 개편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고용노동부가 청년 근로자를 중심으로 현장 소통을 강화하면서 근로시간 개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반발여론이 쉽게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 동안 경영계는 노사 간 갈등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근로시간 개편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한시가 시급한 근로시간 개혁임을 감안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중소기업계가 바라는 건 일시적인 업무량 증가에 법 위반
실리콘밸리은행(SVB)은 리만 브라더스가 아니다. 지난 3월 10일 금요일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했을 때 실리콘밸리 내부의 시각은 이랬다. 실리콘밸리은행을 시스템 위기의 화근으로 의심하는 워싱턴 금융 당국이나 금융 위기의 전조로 두려워하는 뉴욕 월스트리트 투자자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역할 측면에서만 보자면 실리콘밸리의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의 주요 고객이 기업이듯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투자 유치에 성공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투자금을 예치해놓는 주거래 은행이다. 이렇게 기업금융을 주된 무기
한국지식재산보호원(원장 김용선)과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종호)은 중소·중견기업의 지식재산 보호 및 분쟁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대응전략과 분쟁관련 금융비용 지원 등을 위해 15일 기술보증기금 본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최근 미국 내 국내기업의 특허소송 전체 피소건을 살펴보면, 2019년 208건 중 NPE(특허관리전문회사)관련 피소는 90건(43.3%)이고, 2021년 전체 피소건 250건 중 NPE관련 피소가 149건(59.6%)으로 확인돼, 미국 내 국내기업의 특허소송 전체 피소건의 증가뿐만 아니라 NPE 관련 피소건
금융기관이 기업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지난해 4분기 산업 대출 증가 폭이 둔화했다.한국은행이 지난 8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79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8조원 증가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217조원 늘어나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직접 금융 위축 여파로 대출 수요가 이어지면서 증가세는 지속됐으나, 금융기관이 대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증가 폭은 축소됐다. 또한 연말에는 기업들이
신발계의 유튜브 크록스가 헤이두드를 인수했다. 크록스는 전 세계 120개국에서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이 3억 켤레가 넘어가는 글로벌 신발 브랜드다. 헤이두드는 2008년 이탈리아에서 창업한 신발 브랜드다. 가볍고 편하기는 크록스 못지 않다. 지금 아마존에서 제일 잘 팔리는 브랜드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1000만 켤레가 넘는다. 지난 12월 크록스의 헤이두드 인수는 글로벌 슈즈 비즈니스에서 벌어진 초대형 인수합병이었다. 크록스의 헤이두드 인수가는 무려 3조원이 넘었다. 당시 크록스 주가는 10% 넘게 폭락했다. 원래 대형인수 건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 4분기부터 뒷걸음치기 시작한데다 수출·소비 등 경기 지표도 갈수록 나빠지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으로 소비·투자를 더 위축시키기보다 일단 이전 인상의 물가 안정 효과나 경기 타격 정도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코로나19 확산 이후 금통위는 지난 2021년 8월 26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 그 뒤로 기준금리는 같은 해 11월, 작년 1·
최근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줄인상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도시가스 물가는 1년 전보다 36.2%, 지역 난방비는 34.0% 올랐다. 이에 올해 1월 사용분 전기·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은 중소기업계는 아껴 써도 예전보다 2~3배 폭등한 요금에 아연실색하고 있다. 지난 21일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관련 경제단체들이 쏟아낸 현장의 목소리를 정리해 봤다.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송년 특수는커녕 혹한의 12월을 보냈던 소상공인업계가 이번엔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골다공’, 즉 뼈 안에 구멍이 많다는 뜻으로, 뼈 안이 점점 비어 있게 되고 밀도가 낮아지면서 가볍게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것 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하기 쉬워지는 상태를 말한다. 주변에서 살짝 주저 앉은 것뿐인데 척추가 골절됐다거나,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부딪혔을 뿐인데 고관절이 부러져서 수술받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골다공증이 그 원인이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고령화로 인해 골다공증 및 이로 인한 골절 환자의 수가 증가하
화근은 라이크기획이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 기획사다. 콘텐츠는 기획력이 생명이다. K팝 콘텐츠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대다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유통은 단일하게 해도 기획은 여러 기획사에 의존하는 이유다. 음악 시장에선 멀티 레이블 체제라고 한다. 그런데 SM엔터테인먼트는 20년 가까이 라이크기획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바꿔 말하면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단일레이블 체제였다는 의미다. 하지만 라이크기획 단일 레이블 체제는 결과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
올해 화두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다. 한국경제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오히려 경기불황의 진원지인 미국·중국 등의 강대국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내외 복합경제위기로 내수는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다 최근엔 믿었던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심한 경기불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페달을 돌리는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오히려 불황을 기회 삼아 평소보다 더 빠르게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들도 수두룩하다.경기침체 때문에 사업이 잘되는 불황형 산업이 아니라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특별한 전략을 구사하는 혁신기
“원 없이 놀다 간다”지난 5일 방영된 ENA ‘효자촌’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의 엄마가 꽃구경을 떠나며 한 말이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 명의 연예인 자녀들이 각자의 부모 중 한 분을 모시고 효자촌이라는 가상의 마을에 입성하며 생활하는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효(孝)’에 대한 인식이 점차로 쇠퇴하고 있는 요즘 사회에 화두를 던진다.최근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앞서 말한 지난 5일 방영분이다. 제작진이 한 출연자 부모에게 ‘꽃구경 봉투’를 건네면서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효자촌에는 룰이 있는데, 꽃구경 봉투를 받은
기술보증기금이 '중소기업 기술거래 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2023년 혁신중개서비스 활용 촉진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지원대상은 기술이전 계약 체결 후 중개수수료를 납부한 중소기업이다.기보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의위원회 서면 평가를 통해 참여기업을 선정하고, 연간 60건 내외 중개수수료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선정된 기업은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칼바람에 건조한 히터 바람까지…. 안팎으로 피부를 괴롭히는 요즘 날씨에 ‘노 마스크’ 일상이 본격 시작됐다. 그동안 마스크 뒤에 숨어 관리에 소홀했던 얼굴을 내놓자니 노 마스크가 썩 달갑지도 않다. 그렇다고 평생 얼굴을 가리고 살 수도 없는 노릇.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열심히 관리하면 봄에는 마스크 벗어 던지고 꽃 같이 해사한 얼굴로 웃을 수 있을지도. 그저 따라하기만 하면 ‘꿀 피부’에 성큼 다가가는 단계별 피부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1)과도한 클렌징은 금물, 피부 유형에 따른 알맞은 성분 세안제 선택이 중요피부 관리의
우리나라의 술 소비문화는 외국에 비해 매우 독특하다. 먼저 안주 문화다. 안주는 극동아시아에서 발달한 반면, 서양은 안주라는 말 자체가 매우 애매하다. 한국의 술집에서 안주를 영어로 ‘사이드 디시’라고 쓰는데, 실은 안주와는 별 관계가 없다. 사이드 디시는 메인 요리를 먹을 때 곁들이는 탄수화물이나 채소류를 뜻하기 때문이다. 감자튀김이나 구운 감자, 아스파라거스, 채소볶음 같은 걸 의미한다. 어렸을 때 서양 드라마나 영화에서 위스키를 맨입에 마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서양에서 맥주 같은 것은 거의 음료로 대우받는다.
새해에도 얼어붙은 소매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5일 발표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에 따르면 전망치는 3분기 연속 하락해 64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1분기) 73이나 코로나 충격(2020년 2분기) 때 66보다도 낮은 수치다. RBSI가 100보다 크면 지난 분기보다 다음 분기의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며, 100 밑이라면 그 반대다.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2월 도·소매업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소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3.5%가 됐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6%에 근접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중소기업이 10곳 중 4곳인 36.6%로 지난해보다 10.6%p 늘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고금리가 66.9%로 지난해(33.5%)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러·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도 중소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1월 서울 강서구에 주점을 개업한 A대표는 올해 첫날부터 오른 최저임금(9620원·월 환산액 201만580원) 부담으로 어쩔 수 없이 2명의 아르바이트생 중 1명을 내보낼 참이다. A대표는 “1년 동안 간신히 임대료, 공과금 등을 매달 맞춰 내고, 인건비까지 지불하면, 남는 돈이 200만원도 안된다”며 “알바생을 줄여서라도 올해를 버텨야 하지 않겠나”고 하소연 했다. #경기도에서 식기류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B대표는 지난해 연말부터 정부의 폐업 철거지원금 등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3년 넘게 유지해온 사업체지만, 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