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첫날, 목표하는 대학을 정한다. 그리고 부진한 과목을 파악하고, 학원에 다닐지, 과외를 받을지 계획을 세운다. 나라도 5%로 성장을 설정하고, 성장률 달성에 적합한 산업을 선택한 후 해당 산업에 필요한 요소를 집중해 지원한다. 기업도 매출 목표를 정하고, 혁신을 꾀하거나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하거나 인재를 채용한다. 지금 우리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 국가는 목표는커녕 마이너스 성장이 아닌 게 다행이다. 기업도 성장보단 버티는 게 목표다. 버틴다는 것은 반등을 전제로 한다.
애플이 ‘탈중국’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이달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애플은 현재 90%가 넘는 중국산 제품을 절반으로 떨어뜨리고, 인도와 베트남 생산량을 대폭 늘릴 전망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방역 통제 강화와 연이은 시위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아이폰 물량이 당초 300만대에서 1600만대까지 확대되면서 애플 손실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협력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중국 밖에서의 공급망 확대와 생산량 증
-제38대 경상남도지사로 취임한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소회가 궁금합니다.지난 5개월 동안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이라는 도정비전 아래, 경제를 바로 세우고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경남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중앙부처와 국회, 투자유치설명회 등 여러 현장을 열심히 뛰어다녔고, 시·군, 전통시장, 기업체 방문에서 많은 도민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도 들었습니다.최근 들어 경남의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10월부터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고, 지역의 핵심 산업들도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성과들이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과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경사노위의 사용자 대표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에게 중소기업 현안과 애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됐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김문수 위원장은 개성공단이라는 주제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김 회장은 지난 2006년에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고, 김 위원장 역시 같은 해에 경기도지사로 당선돼 초창기 개성공단 운영에 있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경기도지사 시절 개성공단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
#“중소기업은 생산에 투입할 인력을 뽑고 싶어도 지원자가 없어 뽑지 못하는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립니다. 그런데 안전 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에요.” - 50인 규모 플라스틱 제조업체 안전관리자#“중소기업 생산현장의 근로자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들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철저히 한다고 하지만 각국에서 온 근로자들과 긴밀한 소통도 어렵고 막상 교육 효과도 미비합니다. 안전사고에 대한 처벌 수위는 올라가는데 현장에선 어떻게 예방교육을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50인 규모 합성피혁 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논란과 관련해 소상공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중하게 고려하라고 지시했다. 현행 의무휴업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대형마트는 2012년 시행된 영업규제에 따라 월 2회 의무휴업을 해야 하며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영업할 수 없다. 영세 소상공인이 밀집한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이날 윤 대통령은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주재한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러한 취지로 발언했다고 최상목 경제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대통령실이 지난
지난달 5일 디지털서비스법(DSA)과 디지털시장법(DMA)이 유럽의회를 통과했다. 디지털 시장법은 빅테크가 플랫폼 내에서 자사 서비스를 우선 노출하는 것을 금지한다.법에 따르면 구글이 구글맵이나 지메일을, 아마존은 자체 제작 상품을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할 수 없다. 또 스마트폰에 출고 당시부터 설치돼 있는 앱을 지울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고, 제3자가 개발한 다른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폰에서 애플 앱스토어를 삭제하고 다른 앱 마켓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또 텔레그램 메신저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가입
지난 2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표한 ‘2022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는 이번 국감에서 논의될 정책 이슈를 엄선하고 현황과 개선방안을 담았다. 새 정부 출범과 새로운 국회 원 구성 이후 맞는 첫 국정감사인 만큼 중소기업계는 불확실한 경제 여건을 고려한 법·제도 정비를 열망하고 있다. 이에 가 입법조사처의 ‘2022 국정감사 이슈분석’ 가운데 중소기업계가 곱씹어 봐야 할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①[공정거래 분야] 납품단가 연동을 위한 제도 마련국회 입법조사처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납품단가 조
“이번 파업으로 제일 먼저 사내하청업체들이 타격을 받았지만 이제 그 여파는 외부 협력업체들에게까지 미칠 것입니다.”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사내하청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에 인력을 직접 투입하는 사내하청업체들이 먼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선박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 구조물과 설비 등을 제작해서 납품하는 외부 협력업체도 파업이 끝나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파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의 피해액이 8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선박 인도 지연 등의 여파가 협력업
최근 구글은 자사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따르지 않은 카카오톡의 앱 심사를 거절하고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9월 14일부터 이미 전기통신사업법을 통해 인앱결제 강제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자사의 정책을 강행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을 통한 거래가 확대되면서 소비자에 대한 권리보호와 더불어 특정 기업의 시장독점과 지배력 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움직임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플랫폼 규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는 만큼 주요국의 규제동향을 주의깊게 살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도모하기 위해 중소기업뉴스는 3회에 걸쳐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사회연구센터와 을 연재한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은 2007년부터 사회적 가치 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연구해왔다. 주류 경제의 부작용을 풀어가는 대안경제와 노동과 복지, 교육 등 사회 의제를 발굴하고 기사와 보고서, 포럼을 통해 공론화하고 있다. “청년 노동자의 눈물은 먹지 않겠다. 파리바게뜨 노동탄압은 또 다른 나의 이야기다.”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에스피씨(SPC) 그룹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불매운동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5.0% 인상된 9820원으로 결정되자 “현실을 외면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고용축소의 고통은 중소기업과 저숙련 취약계층 근로자가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이어 “중소기업이 처한 경영상황과 동떨어진 최저임금 수준을 주장한 노동계와 공익위원은 향후 발생할 부작용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한계기업으로 내몰릴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중소기업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둔 지난달 27일 기
통계청에선 매년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한다. 코로나 이후 업계의 현실은 아직 조사 중이라 정확한 데이터는 알 수 없지만, 이미 현장에선 엄청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가장 피부로 와 닿는 식당동네를 살펴보자. 우선 일할 사람이 없다. 손님이 있고 없고 따지기 이전에 일손이 없다. 몇 달 전에 가봤던 어느 지역 노포는 홀과 주방 인원의 대부분이 외국인이나 귀화자였다. 머리가 노란색인 서구계열의 이주민 직원도 보였다. 전통적으로 지방의 지역사회는, 빠져나간 젊은 층을 대신해서 이른바 이모(연세 있는 여성 노동자)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었
시가총액 세계 1위, 애플에 사상 첫 노동조합이 들어서게 됐다. 지난달 18일(미국 현지시각), AP 통신 등 외신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 토슨의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직원 투표를 통해 애플 노조 설립이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직원 110명 중 65명이 찬성, 33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이들은 미 최대 산별 노조 중 하나인 국제기계·항공우주 노동자연합(IAM)에 가입해 자체 지부를 결성하게 된다. IAM은 약 1년간 애플스토어 직원들과 함께 노조 결성을 추진해왔다. 이 단체는 미국의 가장 큰 산업 노동조합의 하나로 노동자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는 중소기업계를 비롯한 경제계의 건의가 적극 수용되는 등 기업할 맛 나는 여건 조성의 기대감과 사기가 크게 진작됐다는 평가다.특히 지난 5월 25일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인 530여명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중소기업인대회를 열고 경제계 최초의 만찬 회동을 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중소기업계는 “국내외 경제상황이 아주 안 좋은데, 중소기업인들이 이제는 다시 해보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바야흐로 맥주의 계절, 여름이 시작됐다. 평소 맥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마저도 온몸이 짜릿해지는 맥주 한 모금이 실로 절실한 계절이다. 이럴 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맥주가 바로 라거다. 황금빛에 톡 쏘는 탄산감이 특징인 라거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맥주의 종류다. 헌데 사실 맥주의 처음은 수제 맥주로 통하는 에일이었다. 상온에서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저온에서 발효해야 하는 라거보다 훨씬 긴 역사를 자랑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시기에 피라미드를 짓던 노동자들이 물 대신 마셨다고 하니 인류가 맥주와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 9일 제3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갔다.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 결정 단위(월급·시급 등)를 어떻게 할지,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구분) 적용할지 등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결정 단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급으로 하되 월 환산액(209시간 근로 기준)을 병기하기로 합의했다.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는 오는 16일 열릴 제4차 전원회의에서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 勞‘가구 생계비’vs 使‘업종별 구분’이날 회의에서 노동자위원들은 ‘가구 생계비’를 최저임금 결정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회장 황선호)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남지회,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경남지회, 경남벤처기업협회, 경남차세대경영자협의회 등 지역 중소기업경제단체와 공동으로 지난 1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정당별 도지사 후보자를 초청해 ‘경상남도지사 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참석했다.중소기업계에서는 황선호 경남중소기업회장, 박상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남지회장, 이삼연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장, 정영화 경남벤처기업협
협동조합의 원류를 찾아가 보겠다. 상고시대부터 우리 땅에 계(契)가 있었다. 삼국시대,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계는 농촌의 사회와 문화를 담은 상부상조, 친목, 공동이익을 목적으로 한다. 그렇다고 계를 오늘날 협동조합의 시작으로 보기 어렵다. 협동조합은 공통의 경제 목적을 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기 때문이다.서양에서 찾아보면, 11세기 후반 길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길드는 상인 중심이라 산업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특히, 기득권에 집착한 나머지 경쟁을 강조하는 자본주의와 어울리지 못했다. 반면, 우리의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경제계는 그동안 “규제를 위한 규제까지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각종 기업규제 정책에 대해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해 왔다. 대표적인 막무가내식 규제가 ‘중대재해처벌법’이었다. 지난 1월 27일 시행된 이 처벌법은 기업 과실이든 근로자 과실이든 만에 하나 사망 사고가 날 경우 단 한 번의 산업재해로 경영자가 구속되는 무지막지한 처벌 만능주의식 규제다. 하지만 경제계가 우려했던 부작용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대재해법 시행 후 현재(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