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20년간 저성장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댔다. 그런데 위기에 직면한 일본을 견인할 구원투수가 첩첩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주 외진 변방에서 나타났다. 바로 인구 79만명의 작은 지자체 후쿠이현이다.(황소자리/2016년 8월)은 21세기형 도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후쿠이현의 생존모델을 탐구한 심층 리포트다.후쿠이현은 원래
장항선이 지나는 군산시 임피면 술산리에 시간이 멈춘 듯 아름다운 간이역이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오랜 세월 그 소임을 다하고 은퇴한 임피역이다.1924년 군산선 간이역으로 문을 연 임피역은 일제가 쌀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었다. 임피·서수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항으로 운반,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한 거점이 필요했던 것이다. 대합실 벽의 안내문이 당시 상황을
#김포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A(54·여)씨는 12월 접어들면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내년도 운영에 그림자가 감지돼서다. 가뜩이나 예민한 가운데 남편과도 갈등을 겪고 있다. 연말 동창회, 동호회 모임 등 매일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남편에게 불만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연말 잦은 모임과 늘어난 지출 등으로 갈등을 겪는 부부가 많아졌다. 또 내년도 경
참다운 대통령상에 대해 생각해보곤 하는 요즘이다. 그래서 선택한 개봉작이 리자 존슨 감독의 실화 바탕 블랙 코미디 (2006)이다.은 두명의 킹(K ing), 그러니까 당대 연예계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37대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비공식, 비밀 만남에 기초했다.두 사람이 1970년 12월
#스물한살 딸을 둔 이은호씨(54)는 딸과의 많은 대화를 원하지만 두세마디 이상을 이어가지 못한다. 뜻 모를 단어들이 대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지 물어볼 때마다 귀찮아하는 딸의 표정에 기분이 상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딸과의 사이가 나쁜 건 아니다. 언어 문제로 고민하다 20대의 말을 배우기로 마음먹었다.이씨 처럼 딸 혹은 아들과 마음을 터놓고 대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였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이미 세상을 바꿔 놨지만 ‘4차 산업혁명’은 더욱 많은 것을 바꿔 놓을 것이다. 이 혁명은 인류에게 가장 큰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의 삶의 방식과 일하고 놀고 배우는 방식에 혁명을 불러올 것이다. (흐름출판/2016년 7월)은
세월이 변하고 사람이 바뀌고 집의 형태가 달라졌어도, 골목은 그대로 남아 추억을 환기하는 곳이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오래된 동네, 서촌이 그렇다.서촌은 경복궁 서쪽을 일컫는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을 끼고 청와대까지 곧장 이어지는 효자로 왼편, 즉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청운동·효자동·창성동·통의동·신교동·통인동·옥인동·체부동·누상동·누하동·사직동 일대
#박남수(49)씨는 겨울철만 되면 피부 때문에 고민이다. 건조한 공기 탓에 간지럽고 탄력도 크게 떨어졌다. 눈, 콧속까지도 메말라 호흡이 힘들 때도 있다. 난방 온도를 낮추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싶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동료들 눈치가 보여 그러지도 못한다.최근 지인의 조언에 따라 가습기를 장만했다. 그런데 가습기 사용이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까 걱정스럽
되돌아보면 어느 시대에서나 영웅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만큼 절실했던 적이 있을까? 영웅이라는 단어가 거창하다면 지도자, 스승, 멘토 등으로 바꿔 생각해도 좋겠다.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전시, 연극과 무용 공연, 영화 상영, 워크숍이 함께 하는 ‘페스티벌 284: 영웅본색 英雄本色’은 현 세태를 예측한 게
지나간 시절을 추억하는 방법 중 노래와 춤만 한 것이 있을까? 특히 중장년층에게 추억은 눈물이 날 만큼 소중하다. 추억 속엔 부모님, 선생님, 친구 등 사랑하는 이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깊어 가는 가을, 돌아가고픈 시절의 감성을 담은 뮤지컬들이 무대에 속속 오르고 있다. 백석 시인의 가슴 저린 사랑을 읊은 시, 7080 음악, 신나는 디스코 춤&he
# 한국의 골드만삭스를 만든다는 A사는 토탈금융서비스 ‘금융투자 재테크’를 통해 원금은 보장하면서 45일만에 3%의 확정 고수익을 지급한다며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특히 원금보장의 확약으로 계약서, 공증서, 어음을 발행해주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150여명의 영업사원을 고용해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A회사는 금융업 등
기차는 설렘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기차가 생각난다. 기차는 추억이다. 이제 기적은 울리지 않지만, 기차를 떠올리면 추억 속 한장면이 펼쳐진다. 전남 순천시 조곡동에는 기차의 옛이야기를 품은 철도문화마을이 있다. 일제강점기 철도국 관사가 있던 마을로, 80여년간 철도에 얽힌 사연을 들려준다.일제의 잔재? 우리의 철도문화!순천은 KTX가 개통하며 서
쌀쌀한 날씨에 스트레스 등으로 몸이 천근만근이라면, 어떻게 해소할까? 사람마다 비결이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꼽은 방법은 따뜻한 목욕물에 몸 담그기! 와인이라도 한잔 한다면 금상첨화일 터. 목욕은 몸의 때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 한꺼번에 말끔히 씻을 수 있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스트레스와 피로 날리는 목욕법이 화제다.족욕부터 전신욕까지 “시간·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찾아온다. 그러나 100세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 서른여섯살에 죽는다는 것은 무척 억울한 일일 것이다. 더구나 그 사람이 의사이고, 아버지와 형, 삼촌이 모두 의사인데도 속수무책으로 죽어야 한다면… 게다가 그에게는 8개월 된 딸과 아름다운 아내가 있다면… (원제:When Breath Beco
가을 영화 개봉작이 기대되는 이유는, 폭력이나 스케일을 앞세우는 영화보다는 가슴을 파고드는 작은 드라마, 멜로 영화가 많아져서다. 특히 올해는 풍경이 제3의 주인공이라 할 영화들이 많아, 여행을 부추기는 이 계절에 안성맞춤이라 하겠다.먼저 동심을 전하는 중국과 태국 영화다. 펑천 감독의 데뷔작 (사진)은 윈난성 누강 협곡에서 찍었다.
오래산다고 꼭 행복할까? 육체는 건강한데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으로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까지도 깊은 고통 속으로 빠트릴 수 있다.나이가 들면서 기억 감퇴 등 점점 기능을 잃어가는 뇌. 눈에 보이지 않는 뇌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얼굴이 젊어 보이는 ‘동안’보다 젊은 뇌로 살 수 있는 ‘동뇌(童腦)’ 만
정신과 의사 윤홍균 씨가 쓴 ‘자존감 수업’이 하반기 최고 베스트셀러 도서인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지난달 28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달 19∼25일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3주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자존감 수업’이 한계단 상승한 2위에 올랐다.7월 중순에 나온 ‘설민석의 조선
가을 여행의 주인공은 단풍이라지만, 쓸쓸한 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것은 갈대 아닐까.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를 하염없이 바라보노라면 가을이 왔음을 온몸으로 실감한다.갈대 하면 떠오르는 전남 순천만과 충남 서천 신성리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아가는 곳이다. 올해는 전남 해남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해남 서쪽에 자리한 고천암호는 국내에서
약식동원(藥食同源). 몸에 좋은 음식은 약과 같다는 뜻이다.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 몸에 약이 되는 건 진리. 그런데 때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맛이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몸이 기억하는 기억 속의 맛은 정신건강에 이롭기 때문이다.필자의 경우 크림빵을 떠올리면 절로 웃음이 난다. 어린 시절 형제자매와 나눠 먹으며, 크림이 많은 쪽을
‘2016 부산비엔날레’는 부산시립미술관과 F1963(사진)에서 나뉘어 열리고 있다. 흰 사각벽의 부산시립미술관 전시 작품이 얌전한 현대 미술 작품들이라면, F1963에 설치된 작품들은 보다 실험적이고 대담해 보였다.이 같은 차이, 편견, 호오는 F1963이 고려제강 수영공장을 개조한, 거대하고 현대적인 전시 공간이어서다. 전시 공간이 압도적이어서 작품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