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ICT(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지원과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CT 강국의 명맥을 이어가는 한편으로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의 도약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새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국가 미래비전으로 ‘과학기술 5대 강국’과 ‘디지털 경제패권 국가’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은 추가적인 기대감을 더하기에 충분하다.실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기업 인증서 수여식’에서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실현’을 위해서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 대신 하징서는 자기 집에 놀러 와 술을 마시고 돌아가는 제나라 임금 영공을 시해한다. 이 소식을 들은 초나라 장왕은 군사를 일으켜 진나라의 수도를 공략하고 하징서를 죽이고 내친 김에 진나라의 땅 일부를 초나라 땅으로 만들어 버렸다. 세상 사람들은 장왕을 칭송했고 장왕은 우쭐했다. 이 때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 있던 대신 신숙시가 돌아왔고 다녀 온 바에 대한 보고만하고 물러나려고 했다. 불쾌해진 장왕은 “하징서가 무도하게도 제나라 임금 영공을 시해했기 때문에 과인이 그를 죽였다. 모든 이들이 칭송을 하고 있는데 그
지난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은 시장개방, 자유무역, 국제분업이 이끄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끝나고 있음을 알렸다. 인건비가 싼 곳, 원자재가 싼 곳을 찾아 전 세계가 분업하는 세상이 끝난다는 얘기다. 수출의 시대가 저물어 간다는 의미다.이제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소비국에서 현지 생산이 늘면서 수출은 줄어들고,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이다. 물건을 만들어 보내는 대신, 돈과 데이터를 보내 현지에서 물건을 만들어 공급하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국제분업 체제가
“광고 세상에 떨어진 운석이다.” 안익진 몰로코 CEO가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비유한 말이다. 2021년 3월 이후부터 애플은 앱 추적 투명성 정책을 시행했다. iOS 14.5 버전부터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개별 앱을 이용할 때 스스로 광고 추적을 허용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사용자 타깃 광고가 원천봉쇄된 셈이었다. 이제까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SNS 서비스들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왔다. 사용자가 누구를 팔로우하고 무엇을 포스팅하고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는지를 간파할 수 있었기
새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를 약속한 바 있고, 인수위원회는 동반성장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 가동하는 안을 확정한 바 있다. 이는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을 바로 잡는 동시에 대·중소기업의 공존공영을 통한 산업의 분업생산 내지 사회적 협업생산을 달성함으로써 국민 경제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원자재 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가격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지 못해 경영애로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9일 중소기업
지난 30여년간 중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전문가로서 지내다 국회에서 입법활동을 한지 2년이 지났다. 임기 4년의 국회의원으로서 반환점을 지난 셈이다. 특이한 점은 미증유의 코로나19 펜데믹과 함께 했다는 점이다.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코로나19 펜데믹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는 아픔 그 자체였다. 공급망이 무너지고, 거래처가 끊기고, 늘 보고 살던 단골들이 하루아침에 증발했기 때문이다. 망연자실. 현장에서 만난 이들의 모습에 가슴 먹먹하기 일쑤였다. 그래도 30년 현장 경험을 살려 이들을 만나 애환을 들으며 희망을 찾아가
지난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회 여성기업주간 여성경제인의 날’에서 뜻밖에 장면이 연출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아기띠를 시착하는 이벤트 아닌 이벤트가 있었던 것. 바로 유공자 정부포상 수여식에 앞서 육아·보육 업체인 코니바이에린 부스를 방문해 아기띠를 직접 입어보고, 활짝 웃음을 보였다. 아기띠에 있는 아기 인형을 안아보면서 윤 대통령은 “안 떨어지나, 아주 아이디어가 좋다”라고 말하는 등 행사장에 전시된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평소 육아와 경제활동을 병행하던 여성경제인들에게는 매우 상징적인 윤 대통령의 모습이
미국 경제가 오는 2024년 초반 전후로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 후신) 최고경영자(CEO)가 임직원에게 정리해고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고 있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심각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인력 채용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30~40% 줄여 당초 계획한 1만명에서 약 7000명으로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다.지난 7월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6월 30일 열린 직원과의 주간 질의 회의에서 “올해
지난 1978년 성광전자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38년간 국내 가전업계에서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쿠쿠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자기업으로 도약할 채비에 돌입한 모습이다. 주요 계열사인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까지 적극 두드리고 있다.이는 주력 상품인 펫드라이룸과 펫급수기 등의 일본 시장 안착에 힘입은 사업 전략이다. 앞서 넬로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유명 클라우드 펀딩사이트인 마쿠아케를 통해 넬로 펫드라이룸의 사전 판매에서 약 3005만엔(약 3억1341만원)의 매출
정부가 첨단산업 성장 지원에 적극 나섰다. 관련 산업 및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것은 물론 에너지 절약형 산업으로써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강점을 키워 국내 산업계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에서다.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기술력이 밑바탕이 되는 산업인 만큼 중기업계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우선 중소벤처기업부는 인력 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기술사관’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기술사관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특성화고, 중소기업 3자가 협업하는 민간 주도형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
시가총액 세계 1위, 애플에 사상 첫 노동조합이 들어서게 됐다. 지난달 18일(미국 현지시각), AP 통신 등 외신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 토슨의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직원 투표를 통해 애플 노조 설립이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직원 110명 중 65명이 찬성, 33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이들은 미 최대 산별 노조 중 하나인 국제기계·항공우주 노동자연합(IAM)에 가입해 자체 지부를 결성하게 된다. IAM은 약 1년간 애플스토어 직원들과 함께 노조 결성을 추진해왔다. 이 단체는 미국의 가장 큰 산업 노동조합의 하나로 노동자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치솟는 물가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식료품 고물가 시대가 열리면서 절대적인 구매 가격을 낮춰 지갑을 열고자 하는 소비 성향이 감지된다. 못난이 과일부터 유통기한 임박 상품까지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유통사가 자체로 제작한 상품(PB)이 효자로 떠오르고 상품 효용을 중시하려는 흐름이 뚜렷하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5.4%로 2008년 8월(5.6%) 후 가장 높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다. 지난 코로나 팬데믹이 입증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온라인 주문 배달 음식 시장의 규모는 2배 이상 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마지막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2년 2월 기준 온라인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2443억원이었다. 코로나 직전이었던 2020년 2월 기준 1조1353억원에 비해 2배가 커졌다. 이렇게 시장은 커졌지만 정작 음식을 배달해줄 라이더의 공급은 수요를 전혀 따라잡지 못했다. 통계청에서 추산하는 소화물전문운송업 종사 배달원수는 아직 20만명이 못 된다. 급성장하는 음식배달 시장
통계청에선 매년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한다. 코로나 이후 업계의 현실은 아직 조사 중이라 정확한 데이터는 알 수 없지만, 이미 현장에선 엄청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가장 피부로 와 닿는 식당동네를 살펴보자. 우선 일할 사람이 없다. 손님이 있고 없고 따지기 이전에 일손이 없다. 몇 달 전에 가봤던 어느 지역 노포는 홀과 주방 인원의 대부분이 외국인이나 귀화자였다. 머리가 노란색인 서구계열의 이주민 직원도 보였다. 전통적으로 지방의 지역사회는, 빠져나간 젊은 층을 대신해서 이른바 이모(연세 있는 여성 노동자)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었
세계 경제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식량과 원자재, 에너지 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의 현실화,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 기술주가 주도하는 주가 하락 등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면, 코로나19의 종식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역설적 형국이다. 크게 성장한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겨울’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그런데 최근 만나본 여러 스타트업 투자자들은,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점은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우리는 투자를 오히려 확대하겠다”는 생각이 대다수였다는 점이 흥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최저임금 미만율이 15%쯤 된다. 전체 근로자 2100만명 가운데 320만명 정도가 법정 최저임금 이하로 급여를 받고 있다는 말이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54.8%로 가장 높고, 숙박음식업(40.2%)이 뒤를 잇는다. 이런 통계를 접할 때면 적잖은 사람들이 “직원들에게 최저임금조차 주지 않는 악덕 자영업자들”이라고 욕한다. “그런 한계 점포는 빨리 문을 닫게 만드는 것이 낫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옳은 말씀이다. 사정이 어찌 됐든 사회적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사람은 비판받아 마땅하고, ‘능력이 없으면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여건이 급변함에 따라 이제 막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 사회는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개인 및 기업파산이 급증하고 조직자본의 손실, 대면 서비스 제한에 따른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효과 등을 경험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원자재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마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복합적 경제위기 상황에 직면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돈을 풀어서 경기부양에 나설 수도 없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3년간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다.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택근무와 단축근무가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이로 인해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대됐다.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을 정식으로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젠 전면 재택근무를 시범 운영하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2020년 11월부터 재택근무 제도를 공식 도입했을 정도다. 한 발 더 나아가 주4일 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기도 한다. 카카오는 7월부터 격주로 금요일을 쉬도록 하는 등 새로운 근무
신한은행이 대기업에 비교해 공개된 정보 및 신뢰성 부족으로 일반 시중은행의 금융상품 혜택을 누리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이 경우 중소기업이 합리적인 금리로 적시에 자금조달을 받을 수 있게 돼 부담이 한층 경감될 전망이다.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과 합작법인(JV)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강점을 활용해 중소기업(SME,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행보다.신한은행은 JV를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수요에 대한 애로사항을
정부가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규제혁신을 통해 안전관리는 물론 신산업 성장까지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라 시장 파이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헬스케어 산업의 경우 중소·중견기업이 대거 진출해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인 만큼 대한민국 중기업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최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데이터, 통신 등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기기 목적 디지털 헬스케어기기에 대한 규제를 임상부터 사후까지 재설계하는 등 전반적으로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우수한 규제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