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줄기 옛 나루터 … 강나루 따라 시간여행 떠나볼까 서울을 휘돌고 있는 한강을 보면서 한번쯤 생각해봤을까? 이 물줄기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이곳까지 흘러들고 있을까? 한강의 발원지가 태백시 검룡소. 그 물줄기는 지류와 본류가 합해지면서 멀고도 먼 길로 여행을 한다. 영월읍에서 평창강과 합치고 충북 단양군을 지나 서쪽으로 흐름을 바꿔 제천시를 거쳐
울창한 숲속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충분히 건강해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숲에서 풍겨내는 피톤치드라는 성분 덕분. 청태산 자연휴양림과 인접한 곳에 ‘숲체원이 있다. 잣나무, 전나무 등 아름드리 침엽수가 우거져 천연의 향을 고스란히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 단체 시설이 빼어나 연수성격으로는 참 좋은 곳이다. 거기에 건강 챙기는 데는 이곳만큼도 드물
덕소(德沼)라고 하면 더 알 것 같은 남양주시 와부읍. 오래전 서울 근교의 바람 쐬러 가던, 그저 시골이던 곳이 도심과 가까운 입지 덕(?)에 거대한 아파트촌이 형성됐다. 월문리로 들어서면 한적한 전원풍치를 만날 수 있다. 그곳에 아주 멋진 계곡이 있다. 바로 묘적사 계곡이다.묘적사? 한번 들으면 잊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사찰이름이다. 그 절집 밑으로 흐르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로 통영의 미륵산(461m). 일명 용화산이라고 부르는 그곳이 확연히 달라졌다. 케이블카(2008년 4월18일 개통)가 미륵산의 멋을 한껏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힘겹게 걸어서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10분(국내에서는 최장길이, 1975m)이 채 안되서 발밑으로 산자락을 호령할 수 있다. ‘동양의 나폴리’라고 칭하는 통영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왠지 우국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꼭 그 이유는 아니지만 통영의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흐르는 한산섬 제승당을 찾는다. 너무나 귀에 익숙한 “한산도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의 시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통영시 남동쪽에 있는 한산도. 뱃길로
정조가 능을 화성으로 옮기고 나서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복원한 사찰이 용주사다. 당시 유교가 대세인지라 사당을 만들 수 없었다. 옛 폐사지에 사찰을 복원한다는 이유로 용주사를 건립한다. 아버지 사도세자(장조) 위패를 모실 호성전을 만든다. 왕실에서 만든 것을 증명해주듯 일반 사찰에서 보기 드문 건축물이 많다. 우선 홍살문이다. 홍살문은 주로 왕릉, 사당 등
수원 화성을 보고 나면 화성군의 윤건릉과 용주사가 궁금해질 것이다. 정조가 화성을 구축한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보기 위함이었다. 어떻게 정조가 한양에서 백리도 더 떨어진 화성쪽으로 능을 옮길 수 있었을까? 당시 그 시대적 배경 속으로 들어가 보자.뒤주 속에 갇혀 8일 만에 질식사 했다는 사도세자의 죽음은 익히 알고 있다. 왜 아버지 영조는 왕위에 올라야 할
수원 시내 5.74km의 성곽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수원 화성’이라 하는데 정조(조선 22대)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리는 마음에 쌓은 성이라는 정도다. 수원시 시티투어를 타고 화성 여행을 떠난다. 버스 안에는 온통 일본인들이다. 일본어 능숙한 가이드가 탑승해 일본어와 한국어를 번갈아가면서 말을 잇는다. 시티투어의 첫 번째 방문지는 정조 8년(1784)
고창은 요즘 한창 봄 물결로 일렁인다. 선운사의 동백꽃과 벚꽃, 읍성에는 벚꽃에 이어 철쭉꽃이 만발할 태세다. 거기에 청보리 농원의 보리밭도 봄 향연에 달떠 있다. 모든 걸 아우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고창. 고창읍성은 어떨까? 벚꽃이 지고나면 이내 성 밖에 심어 놓은 철쭉꽃이 만발하는 곳. 분홍 빛으로 수놓은 성곽을 즈려 밟는 발걸음이 하냥 가볍다.서해안
군산~부안을 잇는 새만금 길이 4월27일 개통되었다. 말 많던 그 길은 이제 바다를 메우고 넓은 4차선 아스팔트 길로 바뀌었다. 새만금 개통과 함께 부안, 군산 여행객들이 많이 늘어나리. 개통 즈음에 맞춰 부안을 찾는다. 변산 트레킹이 목적이다. 직소폭포 쪽이 아니라 내소사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내소사 일주문 입구에 700년 정도 된 느티나무. 해마다 정월
조선시대에는 왕족이 아니고서는 사가는 100칸을 넘지 못하게 법이 규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강릉 선교장(중요민속자료 제5호, 강릉시 운정동 431번지)은 엄밀히 따져 120칸이 넘어 궁궐을 능가하고 있다. 민간주택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지정 문화재로 선정되었고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름다운 전통가옥이다. 선교장은 어떤 집일까? 어떤 사람이 이렇게 간 크게
법정스님이 열반하면서 순천시 송광사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송광사(송광면 신평리)는 전통 승맥을 계승하고 있는 승보(僧寶)사찰. 합천 해인사(法寶), 양산 통도사(佛寶)와 더불어 삼보(三寶)사찰로 불린다. 조계산(884m) 품안에는 송광사 말고도 선암사와 법정스님이 거하던 불일암 등이 낯이 익다. 그 외에도 천자암(天子庵), 광원암, 감로암
나주 불회사. 나주시내에서는 오히려 거리가 멀다. 화순 운주사(15km 거리)와 가깝게 있다. 운주사보다 훨씬 시대를 앞서 백제 때 창건된 절. 천년고찰이며 멋진 동백군락지가 볼거리인 곳. 5월이면 차 덖는 사찰. 그런데 불회사는 운주사보다는 낯설다. 왜 그럴까? 이 봄, 불회사를 찾아보자. 봄 향연을 만끽하러 여러 날, 남도를 부산하게 돌아 다닌다. 불회
동백꽃이 뚝뚝 떨어지면 강진이 떠오른다. 지그시 감은 눈 속에 다산초당, 백련사의 동백 숲, 영랑 생가가 그려진다. 땅에 떨어진 붉디 붉은 꽃봉우리 즈려 밟던 그 길. 강진의 따스한 봄 햇살이 그립다. 강진하면 떠오르는 인물, 다산 정약용 선생이다. 그리고 그와 깊은 인연을 맺은 혜장스님이 있다.다산초당((사적 제107호, 도암면 만덕리 귤동마을)을 찾는다
경칩(올해 3월6일)을 기점으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절정을 달린다. 봄의 포문을 여는 것은 동백, 매화, 산수유 이전에 고로쇠다. 꽃 봉우리조차 언감생심, 꿈쩍 안할 때, 고로쇠 수액 받는 작업이 시작된다. 눈과 얼음이 녹지 않은 산속, 나무에 1~4개 정도의 채취 구멍을 뚫고 긴 호스를 꽂으면 수액은 비닐봉지에 모인다. 추위에 꽁꽁 얼어 붙은 고로쇠 수액
드라마, 영화 촬영지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게 한다. 스토리가 부실하다 해도 화면이 좋다면 ‘저곳이 어딜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요즘 TV 드라마 ‘추노’ 촬영지가 큰 관심거리다. 지금껏 사극에 등장하지 않은 곳만을 화면에 담는다는 목표가 주효한 듯. 그중 시청자의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전남 지역을 모아 소개한다.해남 도솔암 극 초반, 좌의정
멀고도 먼 섬. 울릉도 도동에 도착해 여행객들이 찾는 일반코스를 따라 쉬엄쉬엄 여행을 시작한다. 해안 길 따라 통구미 거북바위를 보고 학포로 간다. 겨울의 학포는 어떨까? 바닷가 옆동네라서 눈은 다 녹았다. 학포로 내려가는 길은 여전히 구불거리지만 이번 운전자는 나름 능숙하다. 인적없다. 여전히 한적하다. 딱히 변한 건 없는 듯하다. 울릉도 검찰사 이규원이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설국의 진수는 울릉도다. 특히 성인봉(984m) 설경, 빙화는 살아 생전 봐야 할 것이다. 대륙에 봄이 찾아 와도 산정의 눈은 오랫동안 녹지 않는다. 그 설산의 비경에 흠뻑 빠져보자.울릉도의 멋진 설경을 꼭 보고 말리라 다짐하고 울릉도의 북면, 추산에서 하룻밤을 유숙한다. 새로 산 체어젠, 스패치, 헤어밴드, 모자, 스틱 등. 나름 철
경남 고성하면 공룡이 우선 떠오른다. 당항포의 공룡 엑스포장, 상족암이 가장 내로라 하는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멀고도 먼 땅, 그곳에 간다. 남녘이라서 때 이르게 피어난 진달래를 보게 됨이 신기한 고장. 고성에서 돌담이 아름다운 학동마을을 만난다.몇해사이 시골 마을 돌담들이 인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라져가는 옛 것에 대한 아련하면서도 정겨운 추억이
여수에 갔다가 금오도(남면) 가는 배에 오른다. 목적은 없다. 그저 여수의 안 가본 섬이 궁금 할 뿐이다. 여수를 기점으로 북쪽에 돌산도, 북서쪽에 개도, 남쪽에 소리도, 남서쪽에 금오도다. 섬 지형이 자라를 닮았다 하여 ‘큰 자라’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금오도는 여수 연근해에서 가장 크다. 옛날에 사슴들이 많아 명성황후가 사슴목장으로 지정하고 일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