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반으로 이어지는 국도 길이 운치 있어 가을 단풍이 들 때, 이 길 드라이브에 나선다면 언제든 감상에 빠져들 것 같다. 촉촉하게 젖은 길을 따라 대청댐 물문화관을 찾는다. 천천히 여행을 즐길 생각이다. 야경을 비출 가로등일까? 넓은 터에 길쭉한 조형물들이 원형을 그리듯 들어서 있다. 전망대로 다가가 대청댐을 바라보고 물문화관(문의면 덕유리, 042- 9
여행의 패턴도 유행이 번진다. 요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행 방식중 하나는 오토 캠핑이다. 캠핑카를 대여해주는 곳은 물론, 나날이 캠핑장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곳곳에 시설 좋은 캠핑 트레일러를 만들어 숙박동으로 편리하게 이용하게 한다. 여러 오토캠핑장 중에서 우리나라 최초는 망상오토 캠핑 리조트다. 그곳을 기점으로 주변 여행지 등을 소개하기로 한다.정동진
에어컨 등 문명의 이기 없이 한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을까? 조금만 더워도, 조금만 습해도 견딜 수 없어 하는 현대인들이다. 바로 인간이 만들어 놓은 좋은 기계들 덕분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기계 덕인지, 탓인지, 자연환경에 빨리 순응이 안 된다는 점이다. 조금만 더워도 땀을 삐질삐질 흘려대야 하는 사람들이 비일비재. 이겨내야 하는데, 자연의 청신한 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 목적없는 여행길에 나선다. 아니 목적이 없진 않다. 단양 옥순봉과 구담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개발했다는 군 관계자의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기에 단양쪽으로 차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단양 8경의 한 곳인 도담삼봉 앞에서 잠시 차를 멈추었고 배를 타고 강을 건너보기도 한다. 삼봉의 뻔한 전설이지만 처봉과 첩봉을 가늠해보면서
한 여름이다. 무더위와 끈적거림에 기분까지 우울해지는 날이면 시원한 계곡물이 그리울 수밖에 없다. 일상이 지루하고 나른해 질 때면 자연을 그리워한다. 꿈이라도 꾸고 싶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시원한 수박을 썩썩 잘라 놓고 책을 읽든, 펼쳐만 놓든, 돗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고 싶은 게다. 생각만 하지 말아라. 가볍게 떠나보자. 계곡을 향해 출발!
기암괴석 사이로 맑은 물 흐르는‘야영천국’ 편안한 여행도 좋지만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면서 텐트치고 야영하는 여행도 괜찮다. 요새 여행 패턴이기도 한데 동호회가 있어서 서로 캠핑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데 열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피서를 멀리 떠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곳저곳 욕심 부리면서 많은 것을 보고 싶다는 것도 꼭 좋은 여행은 아니리라. 한곳
학포에서 태하로 간다. 태하에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우선 ‘성하신당’을 찾는다. 울릉군의 수호신으로 상징화된 동남동녀의 유래 전설이 서린 성하신당. 세월 속에 굵어진 곰솔 나무가 자그마한 신당 앞을 가로막고 있다. 신당에 모셔진 어린 소녀와 소년. 이곳엔 자못 슬픈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조선조 태종 때 울릉도 안무사로 파견된 김인우가 일을 마치고 돌아
이틀째의 일정은 죽도와 해안 여행이다. 오전 10시, 죽도 유람선(1만5,000원)에 오른다. 울릉도 오면 으레 독도를 찾게 되지만 이번에는 죽도를 가는 것이다. 울릉도 여행길에 늘 눈앞으로 다가서는 섬. 울릉도 부속섬 44개(유인도 4, 무인도 40) 중 가장 큰 섬. 도동항에서 15분 정도(도동항에서 7㎞)면 도착된다.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 떼가 잘
■사진설명 :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동오전 10시 30분경, 묵호항에서 울릉도 행 한겨레호에 몸을 싣는다.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 여행을 나선 것이다. 분명 이른 시각은 아니지만 몸은 천근처럼 무겁다. 아침 배를 타기 위해 하루 전에 시작된 여정 탓이다. 지정된 좌석에 앉았지만 불편하기 짝이 없다. 두 자리가 합해진 의자를 가로막는 가로대는 고정되어 있
강원도에 흐르는 공기는 맛이 틀리다. 사방팔방 초록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의 푸르름이 눈속에 가득 들어찬다. 휴우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것은, 행복해서다. 그저 눈이 싱그러우니 가슴 밑바닥에 쌓인 스트레스 한 덩어리가 한숨처럼 섞여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일상을 비껴 나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책상에 들어앉아 엉덩이 짓무르도록 사무를
삼척을 알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삼척에 흩어진 무수한 여행지들. 그 속에는 무건리 이끼계곡이나 몇해 전에 개장한 대금굴, 준경, 영경묘 등은 꼭 한번은 가봐야 할 곳들임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유명한 여행지 또한 다시 가보면 새록새록 새로운 맛이 나는 것이다. 삼척 시내의 엑스포관과 죽서루, 그리고 해신당을 찾으면서 마냥 행복했던 이유는
오대산의 한 지류인 소금강 계곡. 너무 유명한 국립공원이라서 한번쯤을 다녀왔음직하다. 그곳을 올해 두 번이나 찾게 되었다. 몇 년전 수해가 나면서 인근 송천계곡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고 약수터까지 흔적없이 사라지게 했던 그곳은 세월 흐르면서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신록 우거진 숲의 싱그러움이 아카시아 향기와 뒤섞여 코 끝을 간지럽힌다.주차장에 차를 두
강릉역에서 삼척역을 잇는 바다열차(www.seatrain.co.kr)가 지난해 7월 25일 개통된 이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강릉역을 시발점으로 해서 삼척역까지 총 58km 철길 구간. 바다와 인접한 정동진역과 망상역, 추암역 등 8개의 간이역을 지난다는 바다열차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강릉으로 달려간다.강릉역에서 열차 출발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이
여행이란 지극히 주관적이다. 그저 목적두지 않은 채로 휑하니 바람을 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람이 있는 게다. 집 가까이도 좋겠다. 동선 길면 그 만큼 피곤해진다. 그저 준비없이 떠날 수 있는 곳이 영종도 주변이다. 멀리 가기에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집에 있자니 답답할 즈음 풀하우스, 슬픈연가 등 유명 드라마 촬영지인 도심 근교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
4월부터 피기 시작한 봄꽃은 5월로 접어들면서 온 산을 분홍빛 철쭉꽃과 유채꽃으로 수를 놓는다. 파릇하게 새순 오르던 산하에 녹음이 조금씩 짙어지고 무 논에 심어진 벼들까지 합세해 초록물결로 일렁인다. 농익은 아카시아 달콤한 향이 코 끝에 번지는 날이면 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신록 짙어져가는 마냥 행복한 봄날이다. 온 산하에 초록물이 들어 싱그럽다
충남은 2010년 방문의 해를 맞이하기 위해 움직임이 빨라졌다. 각 시군마다 손님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아산시 편이었다. 그래서 아산을 또 갔다. 아산은 이순신 장군이 32세까지 성장한 곳으로 해마다 축제(올해는 4월28일-5월 3일까지)를 연다. 이순신 장군의 고장인 아산에는 나름 볼거리가 많다. 맹사성 고택(사적 109호, 배방면 중리)
봄이 무르익어가는 날 연기군 조치원방면으로 달려간다. ‘베어트리 파크(전동면 송성리)’라는 곳을 찾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곳을 취재 온 적이 있었던가? 잠시 생각해봐도 기억나는 여행지가 없다. 신행정도시가 연기군으로 옮겨 간다는 말에 한때 술렁거렸다는 정도일 뿐이다. 그곳은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새로운 것에 대한 작은 기대감이 다가선다. 조치원의
목적없이 여행을 떠난다. 그저 집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답답하던 가슴이 활짝 열리는 듯하다. 이 고질병, 역마살은 나이가 들어도 고쳐질 기미가 없다. 전주에 발길을 멈추었고 택시를 타고 이리저리 시내를 옛거리를 배회하고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 한옥마을을 찾았다가 우연히 혼불 문학관에 발을 내딛게 된다. 그저 잠시 들르겠다는 것이었는데, 자료를 날리는 바람에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꽃과 바다 그리고 꿈’ 을 주제로 충남 안면도에서 국제꽃박람회(www.floritopia.or.kr, 042-606-5521)가 열린다. 이번 꽃박람회는 국내외의 다양한 희귀한 꽃, 그리고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의 야생화가 전시된다. 특히 지난해 원유피해 복구를 상징하는 테마정원을 조성해 친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예산, 서산, 홍성, 당진 지방과 태안, 아산 일부 지역 ,오래전 이곳을 ‘내포’라고 칭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에서 내포를 제일 좋은 곳으로 친다”고 적고 있다. 내포 땅에 포함되는 예산은 비옥한 평야가 연상되는 곳이다.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유명한 덕숭산 자락의 수덕사와 추사고택, 윤봉길 의사, 한용운 선생, 고암 이응로 화백 등의 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