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의 거품에 대한 경고는 수없이 많이 제기 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지난 30년 동안 세계가 놀랄 정도의 경제 기적을 이뤄내면서 미국과 패권을 겨루는 G2 국가가 됐다.그런데 2015년 상하이 증시 폭락 이후 세계 각국에서 중국 경착륙론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
30%를 훨씬 웃도는 시청률, 달콤하면서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로맨스, ‘방송에 대비하는 남편의 행동 강령’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바로 〈태양의 후예〉다. 드라마의 인기만큼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태양의 후예〉를 주로 촬영한 곳은 강원도 정선군의 삼탄아트마인과 태백시의 구 한보광업소다. 두 촬영지가 20km 남짓한
“껑충 뛰었다 제천장 신발이 없어 못보고/바람이 불었다 청풍장 선선해서 못보고/청주장을 보잤드니 술이 취해 못보고. 보은 청산 대추장은 처녀장꾼이 제일이요/엄범중천에 충주장은 황색 연초가 제일이요. 쌀도 흔타 미원장날 어델 가서 요길 하나/내칭장을 보러가다 목계장에서 취해버렸다/지리구지리구 잘한다/품파품파 잘한다.”신경림 시인이 전국 유명 장터의 대표 물건
풍경이나 인물 사진, 보도 사진을 사진의 전부로 아는 이들에게 (2016년5월29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일우스페이스)전은 무척 어려운, 머리를 싸매야할 전시가 될 것 같다.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기획된 전시라 해서 한국과 프랑스의 행복한 가정, 가족사진들을 볼 수 있겠거니 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롤랑 바르트 탄
딸기의 계절이다. 과일가게 근처에만 가도 달달한 딸기 향기가 코끝을 감싼다. ‘봄의 여왕’ 딸기는 그 이름만 들어도 새콤달콤한 맛이 느껴져 입안 가득 침이 고인다. 딸기는 씻어서 바로 먹어도 맛있고, 갈아서 주스나 스무디로 만들어 먹어도 환상적이며, 요거트에 넣어 먹으면 상큼함에 봄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물론 잼으로 만들어 먹으면 사계절 내내 싱그러움
코트라(사장 김재홍)는 해외무역관을 통한 지사화 사업에 참가해 수출 기업으로 성장한 20개 중소기업들의 생생한 성공스토리를 담은 ‘지사화 우수사례집’을 최근 발간했다.지사화 사업은 전 세계 85개국 125개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지사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현지 네트워크와 마케팅 노하우를 갖춘 전담직원들이 시장조사, 바이어
요즘 서점가에는 ‘버리기’ ‘느리게 살기’에 대한 책들이 매대를 점령하고 있다. 에리히 프롬의 이후 ‘소유’보다는 ‘삶’에 무게를 둔 사상이 움텄으나 요즘처럼 이런 부류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 적은 없었다.(움직이는서재, 2016년 4월)은 ‘버리기’ ‘느리게 살기’현상을 관통하는 아주 명쾌하면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동백과 산수유, 매화가 이 땅을 물들이고 나면 한바탕 또 다른 꽃 잔치가 시작된다. 벚꽃과 개나리가 피면서 산천이 물감을 쏟아부은 듯 울긋불긋 물든다. 4월 중순이 지나면 하얀 배꽃과 분홍빛 복숭아꽃도 잇따라 피어 상춘객의 발걸음을 바쁘게 한다. 벚꽃처럼 떠들썩하고 요란하지 않지만, 은은한 아름다움이 보는 이를 설레게 한다.농부들이 가꾼 삶의 현장&hell
침실의 편안함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볍고 따뜻한 이부자리, 은은한 조명, 심신을 풀어주는 음악…. 많은 이들은 기능성 베개를 꼽았다. 숙면은 물론 자세 교정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 기기 사용 등으로 목과 허리 질환이 크게 늘어나면서 척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목과 척추의 건강을 지키는 기본은 바른 자세. 바른 수면 자
에 대한 기초 정보들(감독, 배우, 시대 배경, 줄거리 등)을 들었을 때의 기대는 무척 컸다.감독 박흥식은 소심하고 소박한 노총각 노처녀가 서로를 향해 서툴게 걸어가는 멜로드라마 (2000)로 데뷔해, 딸이 그악스런 엄마와 무기력한 아버지의 스무살 연애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드라마 (2004), 영상
4월과 마주했다. 영국 시인 T.S. 엘리어트는 ‘황무지’라는 시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라고 읊었다. 시인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봄의 생명력을 찬양하고 있다. 생명이 움트고 꽃이 피고 그래서
게미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 그 음식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다. 산해진미가 올라오는 강진 한정식은 전라도 음식 중에 최고로 꼽힌다. 강진의 봄 풍경에도 게미가 있다. 들판에는 보리가 쑥쑥 자라고, 산에는 진달래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주작산(475m)과 덕룡산(433m)은 알려지지 않은 진달래 명소다. 설악산 공룡능선 부럽지
봄날과 고궁, 참으로 잘 어울린다. 고궁이야 사계절 풍경 모두 아름답지만 햇살 반짝이는 봄에 고궁이 뿜어내는 미(美)는 탁월하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빌딩 숲에서 600년 조선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으니 환상적이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잿빛 차가운 콘크리트에 질린 도시인들은 단청의 오색찬란함에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완연한 봄이 되면 고궁
전구를 발명한 사람은? 전화기를 발명한 사람은? 텔레비전을 발명한 사람은? 우주선을 발명한 사람은? 스마트폰을 발명한 사람은? 전구를 발명한 사람은 에디슨이고, 전화기를 발명한 사람은 벨이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하지만 텔레비전부터는 답변하기가 쉽지 않다. 우주선이나 스마트폰의 경우 여러 가지 고도의 기술과 아이디어가 집적해 만들어진 콜라보레이션(Collab
하루 세번 이상 사용하는 숟가락과 젓가락만으로 미술관 전시가 가능할까?그릇 가게나 공예품 가게라면 모를까 시립미술관에 숟가락과 젓가락 전시라니,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의문. 숟가락과 젓가락을 모아놓은 전시를 보며 무얼 생각하라는 거지? 숟가락과 젓가락의 역사, 조형미, 만드는 방법? 이런 상식적인 질문에 철학, 미학적인 답까지 전하는 전시가
“봄비 오시자/땅을 여는/저 꽃들 좀 봐요.//노란 꽃/붉은 꽃/희고 파란 꽃,/향기 머금은 작은 입들/옹알거리는 소리,/하늘과/바람과/햇볕의 숨소리를/들려주시네.//(하략)” 김형영 시인의 봄시 ‘땅을 여는 꽃들’이다.꽃,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말이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고 햇살이 따스하더니 봄꽃들이 하나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벌써부터 라디오
‘그리스도교 신비사상과 인간’ 개정판이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20세기 프랑스의 거장 앙리 드 뤼박 추기경의 작품 ‘신비사상과 신비’ ‘삼분법적 인간학: 영, 영혼, 몸’ 두편을 앙리 드 뤼박의 사상으로 파리가톨릭대 박사학위를 받은 곽진상 신부가 번역.출간한 책이다.2014년 첫 출간 당시 너무 학문적이고 전문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호소를 접하고 저자
‘오리지널(original)’은 형용사로 어떤 것의 기원이나 원천, 그로부터 무엇인가 발생되고 진행되고 파생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또한 명사로서 유일한 독특한 특성을 지닌 것, 흥미롭거나 독특한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별되는 사람, 참신한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한국경제신문사, 2016년 2월)는 놀랍고 설득력 있는 아
전북 남원은 〈춘향전〉과 판소리로 유명하다. 사랑하는 이와 손잡고 춘향테마파크를 거닐고, 속을 뜨끈하게 데워주는 추어탕을 나눠 먹고, 구성진 가락에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국악의 성지에서 공연을 보면 봄 햇살처럼 따사로운 사랑의 기운이 절로 피어오른다.춘향이도 울고갈 ‘러브 스토리’춘향의 고장에 〈춘향전〉 못지않은 사랑 이야기가 있으니, 지금은 터만 남은 만
파릇파릇한 봄엔 문화가 더욱더 살아 숨쉰다. 그래서일까? 연극, 뮤지컬, 무용, 발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상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움트는 새싹만큼이나 문화의 꽃도 활짝 피어났다. 봄 냄새 폴폴 풍기는 3월. 아직도 봄을 못 느끼고 있다면, 문화로 감성을 자극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무형문화재들의 전통굿 공연= 새 생명이 돋